원유·유연탄 증가했지만 철강 원재료 줄며 제조업 수급 ‘경고등’
3분기 전국 항만을 통한 철강 및 원자재 물동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철강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1,583만 톤, 광석은 10.3% 줄어든 2,833만 톤으로 집계됐다.
철강 원자재의 주요 반입 거점인 광양항은 원유(△9.2%)와 석유정제품(△7.5%) 물동량 감소에 이어 철강·광석 물량까지 줄어들며, 전체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5,7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철강산업의 생산 둔화와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이 맞물린 결과”라며 “조강 생산량이 6천만 톤대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항만 물류 흐름에서도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연탄 물동량은 6.3% 증가한 3,402만 톤을 기록하며 제철소와 발전용 수요는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당진항과 인천항의 에너지·자동차 부문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철강 수입의 둔화가 뚜렷해 산업 간 편차가 커지고 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의 비컨테이너 감소폭이 가장 컸고, 울산항도 석유정제품(△6.5%)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평택·당진항은 차량 및 부품(18.0%)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1% 늘어난 2,490만 톤을 기록하며 제조 완성품 중심의 반등세를 보였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