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 MOU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와이케이스틸(YK스틸)과 '당진공장 CCU 기술 적용 및 상용화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장승호 YK스틸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 현대건설은 YK스틸 당진공장 내 일일 15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 플랜트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CCU란 탄소 포집 및 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CCU 플랜트 시설과 관련 기술 등을 검증하며, YK스틸은 제반 설비 연계와 사업장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을 담당한다.

당진공장 내 CCU 플랜트가 구축되면 YK스틸은 철강 제품의 저탄소 생산이 가능해지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체 탄산·드라이아이스로 활용되거나 인근 스마트팜과 연계해 사용될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발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 탄소 경쟁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현대건설은 CCU 기술 역량 강화와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CCU3050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수소 특화단지에 준공한 'CO₂ 포집·액화 통합공정 실증시설(일일 81톤 포집)'의 운영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건설의 탄소저감 기술이 실증연구를 넘어 상용화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첫발"이라며 "YK스틸의 CCU 설비 구축에 적극 협력해 향후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