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타워플랜지 등 초대형 단조품부터 SMR 핵심 부품까지 생산 예정
자유단조업체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이 45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한 1만1,500파이(Ø) 링밀 설비가 최근 제품 시험 생산인 ‘핫런 테스트(Hot-Run Test)’를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대형 단조 설비의 안정성과 생산 능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로, 상업 가동을 앞둔 핵심 단계다. 태웅은 이번 설비 가동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흐름 속에서 대형 해상풍력과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만1,500파이급 링밀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초대형설비로, 고품질·대직경 단조품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타워플랜지 등 초대형 단조품은 물론 SMR 관련 핵심 부품까지 폭넓게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기의 초대형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 생산설비로는 대응이 어려운 시장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SMR 산업 역시 차세대 청정에너지 분야로 주목받으며 원전 건설·부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번 설비 확충은 태웅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경쟁력 확보하게 될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9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영국의 놀퍽(Norfolk)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받으면서 수주를 확보하였고, 내년에 상반기에 2차 수주가 예상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맞추기 위한 해상풍력 착공기간이 임박해짐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향 해상풍력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시장도 입찰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재 수주잔고는 1,700억 원을 돌파하며 설비 증설의 적시성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전사업에서 실적을 확보하면서 산업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소형원전(SMR)에서 실적을 확보하였다.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SMR 부품을 수출하였고 현재는 SMR 핵심부품인 주기기 견적을 제출한 상태이다. 또한 미국, 일본, 동유럽에서 대형원전용 사용후핵연료저장용기(CASK)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산업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으로 부품 수출을 하면서 수주잔고의 채워나가고 있다. 해운사의 운항 중인 선박들의 폐선주기가 도래하면서 선박의 핵심부품인 선미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태웅은 지속적인 설비 현대화와 품질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단조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1만1,500파이 링밀 설비는 생산 규모뿐 아니라 소재 효율, 균일도, 품질 안정성 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장비로, 태웅은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1년 설립 이래 태웅은 조선기자재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풍력발전 분야에서 국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해 왔으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이어오고 있다.
태웅은 이번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기로 해상풍력·원전·방산 등 신성장 산업 중심을 강화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형 단조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설비 투자는 태웅의 지속 성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결정적 투자”라며 “향후에도 기술혁신과 설비 고도화를 지속하며 글로벌 단조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