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I 수혜 반도체 '맑음'…철강·건설 '흐림'

내년 AI 수혜 반도체 '맑음'…철강·건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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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2.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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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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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산업기상도 전망 발표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과 AI발 전자기기 사양 상향 평준화로 내년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발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철강과 석유화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최근 11개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2026년 산업기상도' 조사를 통해 주요 업종의 내년도 업황 전망을 날씨에 빗대 분류했다.

AI 밸류체인에 포함된 산업이 대체로 호황을 맞이할 업종으로 분류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맑음', 배터리는 '대체로 맑음'으로 예상됐다.

상의는 반도체 산업의 올해 수출이 16.3%, 내년 수출은 9.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경쟁으로 HBM 등 고부가 D-RAM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상의는 자동차·조선·바이오·섬유패션 업종도 '대체로 맑음'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업종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가동 본격화와 대미 관세 완화 등으로 내년 생산은 올해 대비 1.2% 증가한 413만대, 수출은 1.1% 증가한 275만대로 예상된다. 중국계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는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조선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내년 수출액이 올해 대비 8.6% 증가한 339억 2000만 달러로 전망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조치 연기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전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석유화학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저유가에 따른 납사 등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6.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산업 역시 중국발 공급과잉에 더해 미국, EU발 수입규제가 강화하면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부과 조치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도 수출이 올해 대비 3.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도 고금리 지속으로 사업성 악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심사 강화, 안전 및 노동 규제강화에 따른 공사지연 및 비용 상승이 민간수주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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