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전망-국내철강수급] 내수 5,000만 톤 붕괴 고착화… ‘감산과 가동률 조정’으로 버티는 철강업계

[수급전망-국내철강수급] 내수 5,000만 톤 붕괴 고착화… ‘감산과 가동률 조정’으로 버티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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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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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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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뒷걸음질 친 생산량, 2026년에도 6,300만 톤수준까지 추가 하락 전망
‘5,000만 톤’ 내수 저지선 붕괴 고착화…건설·일반 제조업 동반 침체에 ‘바닥’ 안 보여
보호무역주의 직격탄, 美관세·CBAM·TRQ 등 통상 파고에 수출 ‘2,800만 톤’ 유지도 비상


■ 내수 5,000만 톤 붕괴 고착화… ‘감산과 가동률 조정’으로 버티는 철강업계


국내 철강 수급이 지난해(2025년)에도 전반적 침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올해(2026년)도 내수 5,000만 톤 이하가 유지되며 생산량도 줄어들어 수급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지는 업계 자료 및 본지 자료를 인용하여 2025년 국내 강재 생산량이 6,000만 톤 중반대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의 1년 가까운 운영 중지와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사들의 감산 및 가동률 조정, 설비 수리&점검 규모 확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또한 지난해 내수 판매 규모도 4,000만 톤 중반대 수준까지 덜어진 것으로 보인다. 건설과 토목,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철강 실수요 등 주요 판매처의 업황 부진 및 거래처 부실화에 내수 규모가 회복되긴커녕 2024년에 깨진 5,000만 톤대 이하 수준만 유지하게 됐다.

특히 최악의 건설 경기 침체로 봉형강류의 내수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제품 생산량도 줄어든 것이 2025년 강재 수급 규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판재류 부문에서도 수입산과 경쟁 및 판매 부진, 수익성 악화, 시장 재고 고려 등의 원인으로 생산과 판매 실적에서 모두 부침을 겪었다.

 

 

▲ 강재 수입. 전년比 10% 이상 급감…역대급 반덤핑 제재와 고환율이 만든 수입 절벽

2025년은 강재 수출입 부문에서도 중대 변화가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국내 생산 지속 및 시장 재고 조정, 매출 달성, 기회 창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수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2025년 강재 수출량이 전년과 같은 2,800만 톤대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일부 제품군에선 수출 수익성이 낮더라도 판매를 우선시한 것으로 파악되어 물량 면에서만 긍정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2010년대 중반대 연간 3,000만 톤 이상에 비해선 근래 강재 수출량이 부족하기에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은 주요 지표 중 가장 큰 변동 폭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우리나라의 강재 수입은 1,300만 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본지가 단순하게 과장하여 책정한 것이 아니다. 관련 자료인 2025년 1~11월 철강재계 수입이 1,193만 톤으로 잡혀 2021~2024년에 기록한 연간 수입량 1,400만~1,500만 톤에 크게 못 미칠 것이 확실하단 분석이다. 

지난해 수입이 줄어든 것은 반덤핑 조사 청원 및 조사 개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반덤핑관세 부과와 정부의 우회 수입, HS·KS코드 왜곡 조사, 보세창고 규제 강화 등의 대책 및 발표로 덤핑 및 불량 수입 부문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국내 철강의 내수 부진이 더해지고 연초에서 연말까지 결제 수단인 미달러가 우상향하면서 수입업계의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2025년 전체 강재의 평균 수입단가는 946달러(1~11월)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2022년 1,205달러, 2023년 1,018달러, 2024년 974달러에 비해 하락한 가격이다. 평균 수입단가가 가장 낮았음에도 2025년 수입이 오히려 가장 적었단 의미로, 외부 요인과 내수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 2026년 국내 강재 전망


 
▲ 내수 침체에 가동률 하락·생산 부진 본격화양적 성장에서 ‘질적 생존’ 필요
 
2026년에도 국내 강재 수급 규모는 ‘감소세’에 해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생산과 내수 판매 모두에서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과잉 공급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강재 수요 둔화와 각국의 통상 규제 및 비관세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이에 본지는 올해 국내 강재 생산량을 6,300만 톤 수준으로 2025년 추정치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부문 전망에는 강달러의 영향이 최소한 상반기 내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과 산업용 전기료에 대한 2026년 정부 대책 발표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반영했다. 

대내외 요인에서 생산을 회복시킬 큰 요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철강 시장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철광석 등 일부 원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지는 2026년 강재 내수 수요는 4,500만 톤 전후 수준을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으로, 본지는 물론, 철강업계에서도 건설업 부진에 따른 봉형강 수요 침체, 자동차 및 가전, 기계 등 제조업 업황 둔화로 판재류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2025~2026년 강재 수요가 202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바닥 수준일지는 현재로선 추정하기 어렵다.

 

▲ 2026년 수출입 동반 하락 전망…반덤핑 관세 효과&해외 관세로 국내외 장벽 같이 높아져
 
아울러 수출은 우려가 큰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철강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직접적 철강품목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탄소국경조정제(CBAM), 할당관세(TRQ) 개정 등 새로운 통상 규칙 변화로 부정적 전망이 많다. 

일부 철강업계와 지자체 등에서 주장하는 미국의 50% 철강(파생상품 포함) 품목관세 재협상은 실현 및 반영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또한 조사 및 평가, 실무 등에서 현지 당국의 준비성이 부족한 것으로 언급되는, 유럽의 CBAM 등의 규제도 어찌 됐든 일정 연기 없이 1월 1일부로 시행한다는 점 등도 국내 철강 수출자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한 규제 정책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현지 제철소 운영에 긍정적 효과(가동률 상승, 수익 향상)를 줄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철강재의 현지 수출에 지속적 부정 요인이 될 수 있다. 근본적인 수출 구조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단 평가다.

또한 중국의 장기 부동산 및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는 중국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을 ‘뉴노멀’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와 증권가에선 2026년에도 중국의 철강 생산 및 부동산 경기가 드라마틱한 반전이 없을 것(생산 수준 유지 또는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보는 가운데 중국의 연간 1억 톤 이상 수출 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2026년 국내 강재 수출량을 2,700만 톤 전후 수준으로 전망했다. 2024~2025년 2,800만 톤대 수준에서 일부 후퇴할 것이란 전망으로, 강재 생산 감소 전망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국내 수요 부진 및 우리 업계의 탄탄한 공급망을 감안해 앞서 언급한 부정적 해외 상황에도 큰 폭의 물량 감소세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출로 인한 수익성은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수입의 경우는 올해도 적지 않은 감소세를 예상하고 있다. 본지는 2026년 강재 수입량을 1,240만 톤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5년 추정치보다 5%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2024년에 비해 약 200만 톤이 줄어들 것으로 본 해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일반강 열연강판, 일반강 후판, 스테인리스 후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스테인리스 평판압연, 아연도금 및 컬러강판(조사 중) 등 다양한 항목에서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어 덤핑방지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올해도 특수강봉강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반덤핑 제재 효과를 희석하게 만들었던 제3국 우회, 보사구역 내 HS코드 변경 등에 대해서도 관세청과 산업부 등이 대응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덤핑 철강 유입이 실질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러한 수입량 감소 추세와 덤핑 규제 강화에 국내 철강업계가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덤핑 외 수입재 물량 비중이 높은 품목들이 있고, 국내 생산자들마저 수요 부진에 가동률 중단, 사업장 폐쇄(철수)에 나서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으로 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요 반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수치상의 수입 감소세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K-스틸법, 2026년 국내 강재 수급에 효과는 제한적…중장기 효과 기대


올해 철강 수급 전망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앞서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 국회와 국무회의를 걸쳐 법안이 공포된 K-스틸법에 대한 효과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설비 구조조정과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지원, 부정 철강재(덤핑 수입, KS비인증 제품 사용, HS코드 변경을 위한 미세변형 등) 차단, 국산 철강재 우선 구매 정책(정부 한정), 스크랩 전문기업 육성 등 철강 수급에 밀접한 내용이 담겨 일각에선 당장의 ‘K-스틸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법안과 관련된 일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법이 공표되며 법 시행은 올해 6월 중순에야 가능하다. 또한 법안 통과 및 공포가 막 이뤄졌기 때문에 시행령도 아직 준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5년 단위 철강산업 지원 계획 및 철강용 전기료 문제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 직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위원 구성 및 활동 계획, 위원회 의제 설정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시행령 및 특위 활동이 철강 수급에 중장기적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기대와 전망이 있는 가운데 2026년 국내 철강 수급 부문에는 불공정 수입재 유입 차단 등 당국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일부 조치 외에는 K-스틸법이 당장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국내외 철강사 및 사업자에 우리나라 철강 시장의 대대적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이에 맞춰 준비(대응)하라는 의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경영적 판단, 전략 변화에 따른 수급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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