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부진에 대부분 지역 및 국가 생산량 부진한 가운데 중국·미국만 대규모 증산
중국, 단일국가 최초 연 4,000만 톤 생산 기록 달성, 세계 STS 조강량의 64% 독차지
미국 STS 조강량 ‘年 7.6%’ 깜짝 성장…철강 관세로 수입 막고 신수요로 생산 늘려
세계 스테인리스(STS) 조강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재경신했다. 지난해 글로벌 STS 시황 악화로 대부분의 지역 및 국가에서 생산량이 부진했지만, 세계 최대 STS 조강 생산국인 중국과 철강 관세 및 해외 투자로 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은 생산량을 늘렸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STS 조강 생산량은 6,415만 7천 톤을 기록했다. 앞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4년 6,282만 1천 톤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세계 최대 STS 조강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64%에 이르는 4,086만 8천 톤을 생산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강 부분에서는 강한 감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급강인 스테인리스 조강인 매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강종 부분에서도 200계와 300계, 400계, 듀플렉스강 등 주요 강종 모두가 매해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국가 최초로 연간 생산량이 4,000만 톤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의 STS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연 5,531만 3천 톤을 기록했다. 다만 본지가 통계를 정리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대륙의 STS 조강 생산은 1,444만 5천 톤으로 전년 대비 0.1%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가 2025년 2분기부터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기타’국으로 분류하지 않고 아시아로 편입한 가운데 한국은 감산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일부 국가도 글로벌 반덤핑 제재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주요 STS밀이 사업 구조조정 및 감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협회가 2025년 2분기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국을 제외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STS 조강 생산량이 565만 9천 톤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577만 톤을 기록했다. 유럽의 생산량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현지 수요 침체 및 페로크로뮴 등 일부 원료 가격 부담 증가로 2024년 증가 폭 이상으로 감산이 이뤄졌다.
이보다 더 감산이 크게 이뤄진 곳은 ‘기타’ 분류국가들이다. 브라질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영국 등이 속한 기타국의 지난해 STS조강 생산은 108만 6천 톤으로 전년 대비 11.3% 급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와 영국의 철강 생산 경쟁력 악화, 브라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성장률(GDP) 둔화 등이 종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2025년 트럼프 행정부 2기 등장으로 통상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미국에서는 STS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209만 9천 톤을 달성했다. 이에 미국의 STS 조강 생산량이 기타국 조강 생산합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아지게 됐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도 미국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AI 관련 인프라 수요 증가, 철강 50% 품목관세로 인한 수입재 차단 효과 등으로 생산 증가분을 처리 가능한 시장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특수강조강 생산은 724만 2,210톤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특수강조강이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철강협회 통계에서 STS 슬래브(-4.4%), STS 냉연강판(-5.1%), STS 열연강판(-3.3%) 등 하위 생산 품목이 전년 대비 감산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STS 조강생산량은 뚜렷한 감산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