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관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 동안의 가수요와 수출확대가 다소 낮아지면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내년 3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 역시 내수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는 최근 2008년 3분기 철강수급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 강관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하고, 판매는 내수 1.8%, 수출 7.6%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년대비 45.3% 급증했던 수입은 올해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강관 생산증가율은 상반기 동안의 가수요와 수출확대가 다소 낮아지면서 상반기에 비해 낮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강관생산을 견일할 수요가 크게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열연강판 가격 등 고비용 체제로 인하여 업계가 적극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내수에서는 가격인상으로 인한 가수요 현상이 완화되면서 증가폭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내수는 건설 등 관련산업의 경기회복에 따른 실수요를 보다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원자재 상승 등으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관내수는 당분간 2%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향후 전반적인 세계경기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과 유전관련 개발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관업계가 국내 강관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강관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보다는 수출에 치중하는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확대가 꾸준히 확대되고 유럽 등으로의 고급 강관류의 수출 다변화 노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강관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로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확대가 지속되었으나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0.3%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주 수입 대상국인 중국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며 고부가가치 강관을 중심으로 일본으로의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 2분기 전망 VS 3분기 전망

포스리가 지난 4월에 발표한 2분기 철강수급전망과 3분기 전망을 비교해 보면 올해 수급 전망에서 수입을 제외하고는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다.

2분기 전망에서는 올해 강관 총수요가 531만4,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3분기에서는 총수요가 536만6,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명목소비는 3분기에 382만4,000톤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2분기 전망치인 2.8%보다 높게 전망했다.

수출은 2분기에는 6.8%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에는 8.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465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분기 2.5%보다 배이상으로 높게 전망했다.

다만 수입은 71만2,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0.3%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분기 12.5%보다 낮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협회 VS 3분기 전망

지난 8일 철강협회가 발표한 하반기 수급전망과 포스리 3분기 수급 전망을 비교하면 협회가 다소 높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총수요가 전년에 비해 8.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포스리의 4.9% 증가 보다 높게 전망했고, 명목소비는 5.7%로 포스리의 3.5%보다 2.2% 높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163만8,000톤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포스리의 8.7%보다 높게 전망했다.

생산은 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포스리의 5.7%보다 2배 높게 전망했다.

다만 협회는 올해 강관 수입이 55만5,000톤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포스리는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