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소재비·원가 상승분 1315억여원 보전
포스코가 자영업자와 중소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경영을 확대하며 어려운 경영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공급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미 계약한 건에 대해 설비공급사에 철강 소재비 상승분 중 800억여원을, 자재공급사에 515억원 등 모두 1315억원 상당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소리함과 고충처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양제철소 제강공장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등 굵직한 건설 공사를 착공한 포스코는 설비공급사들이 최근 소재비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 점을 적극 감안해 이미 계약한 건에 대해서 철강 소재비 상승분 중 800억원 상당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포스코는 원재료비·운송비·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자재공급사에 대해서 납품단가를 515억원 인상해 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조치로 원가부담을 덜어 공급사 경영에 도움을 주고 포스코도 안정적인 공사와 설비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향후 계약을 앞두고 있는 건에 대해서도 여기에 소요될 8만 9000톤에 이르는 철강재를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포스코가 직접 공급해 공급사의 소재 구득난을 덜어 줄 계획이다.
이번에 포스코의 지원대상이 되는 공급사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건설 등 37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350여개사로, 10월 말부터는 최종 하도급 업체에도 그 혜택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코는 개인 화물차 운전원의 고충과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원 소리함을 설치, 지난 7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판매물류그룹은 양제철소 제품출하과와 함께 양제철소의 각 제품창고 출입구와 하치장 화물차 운전원 대기실 등 모두 30개소에 소리함을 설치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소리함의 의견은 매주 양제철소 제품출하과에서 수집해 판매물류그룹, 양제철소 제품출하과, 운송사 관련자들로 구성된 운송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실무회의에서 중점 토론 주제로 상정돼 조치된다.
한편 자재지원그룹은 28일 자재공급사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급사 고충처리 시스템을 스틸엔닷컴(www.Steel-N.com)에 설치하고 본격 가동했다. 자재지원그룹은 접수된 고충사항에 대해 가급적 즉시 답변을 하도록 하되, 검토시간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등록일로부터 3일 이내에 접수결과와 향후 검토계획을 공급사에 미리 알려 주고 3주 이내에 그 결과를 피드백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중소 공급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해 이룬 성과를 공급사에 보상하는 베네핏셰어링(Benefit Sharing)제도와 일정 기간 구매를 보장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외에도 중소 공급사를 위한 전액 현금결제, 해외 판로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보도자료 전문)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