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현대重 인수 부적격업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현대重 인수 부적격업체다"

  • 수요산업
  • 승인 2008.09.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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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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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을 공개적으로 인수 부적격업체로 지목하는 등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나서 대우조선 인수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M&A업계는 대우조선 노조가 사실상 대우조선의 매각주체는 아니지만 그 동안 노조가 부정적으로 지목했던 골드만삭스나 두산 등 업체들이 이번 인수전에서 전부 탈락됐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28일 노조 소식지인 '제53호 투쟁속보'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 인수 부적격업체로 지목하는 퇴출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밝힌 퇴출 이유는 ▲정부의 특혜 가능성 ▲동종업계로 대우조선의 정보유출 가능성 ▲대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 등이다.

정부의 특혜 가능성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가 현재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최고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또 같은 조선업종인 현대중공업이 인수에 참여하면서 다른 조선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우조선 인수에 공동참여할 길도 열어줬다며 이는 대우조선의 내부자료가 경쟁사에 유출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환란 당시 부실화된 삼호중공업을 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한 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바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지금 현대 측과 생산라인이 겹치는 잠수함, 구축함, 대형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통폐합 내지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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