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발전용 연료전지’공장 준공

포스코 ‘발전용 연료전지’공장 준공

  • 철강
  • 승인 2008.09.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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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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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포항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 준공 갖고 상업생산 개시
연간 50MW 발전설비 생산...CO₂저감효과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시대 활짝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환경 오염문제 해결 가능한 최적 대안
대량생산 체제 구축, 기술개발 등 총 1,700억원 투자...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육성


포스코(회장 이구택)는 4일 오전 11시 포항 산업단지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날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에서 이구택 회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이상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연료전지 사업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저 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의 사업의 글로벌 비지니스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포항을 세계적 연료전지 사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50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기존 최대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FuelCell Energy)사 공장의 2배다. 여기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일반주택 약 1만7,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석탄 등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운동에너지→전기에너지로 순차적으로 변환시켜 전기로 만드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없어,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으로 일반 화력발전의 35% 보다 높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크다. 

또한 수백 ㎾부터 수백 ㎿까지 용량 조정이 자유롭고, 야외, 지하, 건물옥상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대형 발전소나 공장은 물론, 아파트단지, 호텔, 병원 등 도심지에도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해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현재 연료전지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는 연료전지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8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3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 포스코는 연료전지산업을 미래 국가 수출산업이자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201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이날 준공한 공장 인근에 2011년까지 50MW 규모 공장 1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 전문 연구센터를 세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포항공대)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현재보다 발전효율이 10%이상 높고, 생산원가가 20%이상 낮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술집약적인 연료전지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초기단계로 아직 선진국과 후발주자들간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포스코가 적극적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선다면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신 재생에너지 기술을 국산화해 경쟁력이 뛰어난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는 해양플랜트에 연료전지 발전기술을 접목해 바다 위에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 원유생산 시설을 건설할 수 있고 전기 발생 시 소음이 거의 없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무 소음 잠수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조선산업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6년 4월까지 포스코가 FCE사 제품을 RIST, 서울 탄천하수처리장,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 등 3곳에 설치했으며 2006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남동발전 분당발전소에 상업용 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설치해 정상 가동 중에 있다.

포스코는 올해 9월까지 포항, 전주, 군산, 보령 4개 지역에 총 7.5MW 규모의 신규 연료전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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