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7.73%↓·철강재 6.31%↓, 슬라브만 7.85% 상승

  지난 8월 원자재 수입가격이 모처럼 전종목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발표한 8월 KOIMA지수는 411.34 포인트로 지난달인 올해 7월에 비해 42.2 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8월 원자재 수입가격은 원유가격 하락으로 광산품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유화원료, 비철금속, 철강재 등 7개 전 종목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월별 KOIMA 지수 동향
 

※한국수입업협회



  전월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으로는 팜유(-21.37%)였으며, 대두(-14.44%), 파라자일렌(-14.37%), 에틸렌글리콜(-14.32%)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슬라브의 경우 8월에도 공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7.84%가 증가했고 수요증가 기대에 따른 소맥(3.49%)도 상승하는 등 유리하게 2개 제품의 가격만이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원유가격의 등락이 국제원자재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원유가격의 급락으로 8월 국제 원자재 시장은 전 부문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8월은 달러화 강세, 세계경기둔화, 여름철 비수기, 올림픽 등 수요부진 요인들이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언급했다.

●부문별 KOIMA 지수 전월 대비 등락률

※한국수입업협회



  부문별로는 광산품이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로 10.24%나 하락했고 유화원료는 유가하락과 비수기 영향으로 8.64%가 낮아졌다. 철강재는 재고증가 및 수요 감소로 6.31%가 하락했고 비철금속 역시 달러화 강세와 재고 증가, 수요 감소로 7.7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재 가운데 선철은 철스크랩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로 4.12%가 하락했고 철스크랩은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고철 재고량 증가로 구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10.66%나 급감했다. 빌릿도 철스크랩 가격 하락 및 동남아 수요 감소로 11.3%가 하락한 반면 슬라브는 지속적인 후판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으로 7.84%가 상승했다.

  비철금속 가운데 전기동은 재고 증가 및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9.17%가 하락했고 알루미늄도 재고 증가 및 원자재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기조 속에 9.32%가 하락했다. 연은 달러강세와 중국을 비롯한 주요 소비국가의 수요 둔화로 1.81%가, 니켈은 달러 강세 및 스테인리스 생산 감소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5.99%가 각각 하락했다.

●품목의 월별 수입가격 추이   (단위 :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