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철근價 인하, 시장안정 도움 줄 것"

건설업계, "철근價 인하, 시장안정 도움 줄 것"

  • 수요산업
  • 승인 2008.09.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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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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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회, 가격인하 요청공문 접수할 듯
건설성수기 앞두고 '건설-제강사' 갈등 증폭 조짐



건설사들이 전기로 제강사들에게 철근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철근 원자재인 철스크랩가격 하락을 반영해 제품가격을 내려줄 것을 제강사에 공식 요청키로 하고, 오는 10월 1일에 제강사에 공문을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강사들이 철근값 인상 이유로 내세운 철스랩가격이 급락한 만큼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한 데 따른 철근가격 인하가 당연하다는 것이 건자회의 입장이다. 

실제로 철스크랩가격은 수입품의 경우 7월 중순 기준 톤당 730달러(미국산 HMS No.1, CFR 기준)였던 것이 최근 420~430달러대로 떨어졌으며, 국내에서도 생철기준 70만원에서 최근 들어 45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건자회 관계자는 “철스크랩 가격이 올랐다고 철근가격을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원자재값이 내렸으니 철근가격을 내리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면서 “철스크랩 가격은 물론 재고, 수입철근 출하동향, 국제 철근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인하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현장에서는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지 않고 있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철근을 많이 구매하게 되면 제강사 영업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란 얘기다. 최근 수입철근 가격은 재고부담과 자금회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에 나서면서 9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제강사들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철근가격이 1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제강사들은 국제 철근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지나치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고, 가격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시황 등을 종합해 판단한 후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건설사의 입장을 고려하겠지만 가격을 내려 달라고 해서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두 달 정도가 건설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와 제강사의 철근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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