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환율상승으로 설비 투자비 부담 가중될 듯

동부제철, 환율상승으로 설비 투자비 부담 가중될 듯

  • 철강
  • 승인 2008.10.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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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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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어진 환율 상승이 결국 동부제철의 열연공장 설비 투자 비용 확대를 불러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 열연공장의 설비 투자 비용 증액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2분기 중 논의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당시 이사회 결의 등과 같은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설비투자비 증액 이야기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번 설비 투자비 증액 이야기가 거론될 당시 증액 규모는 2,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투자비 증액 규모는 700~8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투자비 증액이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진 못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050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수준에 오른 만큼 상당한 수준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보인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설비 투자비 증액과 관련돼 이사회 개최 등과 같은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 설비 도입시기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에 집중된 만큼 향후 설비 투자 부문에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분은 더욱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최근 냉연업계에서는 3분기까지 수출 확대로 달러 보유액이 확대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인 열연강판 구매를 달러화로 결제하는데 큰 부담이 없었으며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수출 물량 축소로 달러화 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원화로 달러화를 구매해 원자재 대금을 결제하게 되는 비중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수출량 축소가 지속될 경우 높아진 환율과 원화를 통한 달러화 구매로 인해 발생된 환차손 등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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