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3대 지표 ‘모두 반 토막’

주택 3대 지표 ‘모두 반 토막’

  • 수요산업
  • 승인 2009.01.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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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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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면적, 허가면적, 주택건설실적 전년比 절반 그칠 듯


 
지난해 주택 관련 3대 통계지표가 모두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건축물 착공면적에 이어 주택 건설실적과 주거용 건축물 허가면적마저 전년보다 -45%가 넘는 감소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11월 건축허가 및 착공통계’에 따르면 1~11월 말까지 주거용 건축물 허가면적과 착공면적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9%와 -47.8%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축물의 누적 착공면적은 지난해 6월(-51.5%)에 이미 반토막 됐고, 7월(-51.7%), 8월(-52.8%), 9월(-53.6%), 10월(-52.8%), 11월(-54.9%)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주거용 건축면적 감소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과 7월만 해도 각각 -17.6%와 -17.8%에 그쳤던 누적증감률은 8월 -22.4%, 9월 -22.6%에 이어 10월(-43.2%)에 크게 감소했고, 11월에는 증감률이 -47.8%까지 커졌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월 초에 발표될 12월 주거용 건축허가를 포함한 2008년도 연간 허가면적 증감률은 -50%를 넘길 것이 유력해 보인다.

또 다른 핵심지표인 주택건설 실적(인허가 기준)도 만만치 않은 감소폭을 자랑하며 전년대비 절반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주택건설 누적실적은 전년도 11월 말과 비교해 수도권 47.9%, 전국 45.5%나 줄었다. 2007년도 12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인허가 붐으로 수도권과 전국 주택건설 실적이 5만4,848가구와 9만7,147가구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누적증감률이 -50% 미만으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주택공급 실적은 작년 11월까지 전국 25만34가구(수도권 12만9,085가구)에 그쳐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기록한 통계집계 후 사상 최저공급량 기록마저 갈아치울 태세다. 여기에 선행지표인 주거용 건축물 허가면적마저 절반에 그쳐 올해 하반기 주택 및 실물경기가 살아나더라도 허가량이 반토막 나면서 착공할 만한 건축물이 줄었고 새로 인허가를 받으려면 최소 5~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가 미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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