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가격이 품목별로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형강 가격 할인 축소설이 확산되며 유통업체와 수요처의 구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H형강과 일반형강 구분 없이 대부분의 형강 제품 유통 가격이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제강사들이 철근 할인 축소를 밝히고 있는 것도 제조 공정이나 시장 구조가 유사한 형강 유통가격 상승에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5일부터 철근 가격 할인을 톤당 3만원 축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0만원 초중반까지 내려갔던 일부 형강 제품의 유통가격은 다시 80만원 중후반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철근과 형강의 가격 변화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할인 축소폭도 철근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따라서 형강 가격 할인 축소는 톤당 3~5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체들은 아직 제조업체들의 발표가 없는 만큼 상승분을 모두 적용하지는 않고 톤당 2~3만원 정도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유통업체나 수요처의 재고가 지난해 3분기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고 중국산 형강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입 형강 수요처들이 국산으로 구매를 전환하면서 유통 시장의 형강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도 가격이 소폭 상승한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형강 유통 가격은 소폭 반등을 보이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