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첫 거래를 시작한 9일 비철금속시장은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중국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한 지난주의 추세를 이어가며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buy America’조항을 포함해 미국만을 위한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연가능성이 부각되었다. 금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안은 상원 표결이 10일로 미뤄지며 발표가 지연되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자 미국 주요 선물증시는 개장 전부터 약세를 보였다. 이에 연동하며 비철금속들은 런던장 개장후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상해 전기동과 아연은 아시아장 개장후 장 초반 limit up을 기록하였고 아시아장 동안 고점을 높여가며 지난주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LME 전기동과 아연 또한 ‘갭업’ 하며 거래를 시작하였고 주요 비철금속들은 아시아장 동안 꾸준히 고점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장중 한때 3M 3,669달러의 고점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금일 예정이었던 미국 구제금융 발표가 익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런던장 개장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구제금융발표가 지연되면서 유로대비 약세로 들어선 달러는 금일 주요 비철금속가격 하락에 지지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고, 전기동은 장 후반 3M 3,560달러를 중심으로 횡보하며 움직이던 중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알루미늄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여 장 초반 서서히 고점을 높이며 장중 한때 3M 1,479달러의 고점을 기록하였으나, 런던장 개장 후 상승폭을 반납하였다. 이 외의 주요 비철금속들도 전일대비 약보합 내지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의 비철금속시장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가능성과 미국 구제금융에 대한 희망으로 상승추세를 달려왔다. 빠른 시일 내에 중국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철금속 비축 계획을 진행 중에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중 어느 정도가 실제 수요이고 정부의 비축 물량인지를 구분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의 PMI(Purchasing Manager’s Index)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발표되었고 2달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회복 가능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였으나 중국을 제외한 OECD 가입국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암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가입국들의 경제지표가 1970년도의 ‘Oil Shock’시기와 비슷하거나 더 안 좋은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조금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금주 발표되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consumer price inflation, Merchandise trade)와 익일 발표되는 미국 구제금융의 내용이 추가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지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