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中 조강생산↑ 유통價에 부정적"

우리투자證, "中 조강생산↑ 유통價에 부정적"

  • 철강
  • 승인 2009.02.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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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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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10일 중국 철강기업의 1월 조강생산이 예상외로 증가했다며 철강 유통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1월 조강생산량이 4150만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동월대비 2%, 직전월 대비 10% 늘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호황국면이었던 전년 1월과 달리 현재는 경기침체로 철강 수요가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조강생산 증가는 예상외의 결과"라며 "올해 1월에는 춘절 연휴도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강생산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다"고 분석했다. 수요 회복 속도는 느린 가운데 생산이 증가하면서 철강 유통재고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1월 조강생산이 예상외로 증가한 것은 철강제품가격 반등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다소 호전되면서 중소업체들이 12월부터 재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1월에는 대형업체들의 감산폭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생산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철강제품에 대한 생산 증가는 유통가격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조강생산이 예상외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철강 공급과잉 우려가 대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열연 유통가격(상하이지역 기준)은 지난 6일에 톤당 4,230위안으로 춘절 이전에 비해 50위안 상승했으나, 9일에는 100위안 하락했다. 현재 재고 증가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철근의 경우는 6일 톤당 3,790위안으로 춘절 이전에 비해 160위안 상승했는데 9일에는 소폭(20위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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