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價 급락, 조선업계 수익개선 전망

후판價 급락, 조선업계 수익개선 전망

  • 수요산업
  • 승인 2009.02.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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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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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16일 후판가격의 급락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과 중국산 후판가격 인하에 이어 일본의 후판산도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후판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조선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1.0~2.0%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1월 19일 주문분부터 조선용 후판가격을 기존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 톤당 25만원 인하했다. 또 중국산 후판가격도 지난해 7~8월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톤당 600~630달러 수준에서 도입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조선사들과 일본 철강사들 사이의 후판가격 협상에서 신일본제철이 톤당 750~800달러 수준의 오퍼가격을 제시했고,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중국과 비슷한 600달러 내외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협상에서 톤당 약 700달러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분석대상인 5개 조선업체들의 올해 후판사용량은 약 800만톤"이라며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현재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일본산과 중국산이 각각 700달러와 600달러 선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평균 후판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10% 하락한 91만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후판비용은 조선사별로 매출액의 9.0~1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10%의 후판가격 하락은 조선사별로 영업이익률을 1.0(한진중공업(30,000 하락세150 -0.5%))~2.0%p(현대미포조선(153,000 하락세1,000 -0.7%)) 개선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후판 도입처별 구매비중이 달라 특정 구매처의 가격 하락폭이 클 경우 받게 되는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중국산 가격의 급락은 현대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에 보다 긍정적이고, 동국제강과 일본산 가격의 하락은 각각 한진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보다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 주가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신규수주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은 주가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기대이상의 빠른 속도로 후판가격이 하락하면서 향후 조선사들의 실적추정치 역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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