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에도 가수요 큰 증가 없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2월 셋째 주 H형강 유통 시장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 지난해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가수요가 급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H형강 유통 가격은 지난 현대제철이 13일, 동국제강이 16일부로 톤당 5만원씩 할인을 축소하며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그 동안 유통시장에서 할인이 톤당 최대 10만원 정도 적용돼 있었던 만큼 이번 할인 축소는 사실상 가격인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 조금이라도 싼 값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가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가수요가 늘지 않은 것은 그만큼 형강 유통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증거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 형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인상 전후로 물건을 받아가려는 업체들이 줄을 섰지만 지금은 별다른 구매 문의도 오지 않고 있다"면서 "시황이 불확실한 만큼 2차 유통업체들도 재고를 적게 가져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