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철근價 인상? 말도 안돼”

건설업계 “철근價 인상? 말도 안돼”

  • 수요산업
  • 승인 2009.02.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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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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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회, 가격인하 요구하며 20일 거리시위 예고

철근가격 할인율 축소에 따른 실질적인 가격 인상에 대해 건설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 자재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17일 각 제강사에 항의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자신들의 가격인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오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전기로 제강사들이 수요업체들의 어려움은 도외시한 채 터무니없는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선까지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자회는 철강재값 폭등과 대내외 악재로 건설사들이 퇴출되거나 워크아웃이 속출하는 등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가격의 폭등으로 경영압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철근의 가격을 연동해야 함에도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모든 부담을 건설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건자회는 주장했다. 고철가격과 환율, 조강비, 운반비 및 적정이윤을 고려해도 톤당 57만원(HD 10㎜ 기준)이 적정 가격이라는 것. 하지만 제강사들이 현재 기준으로 톤당 22만이 넘는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자회는 시장경제 기능에 의해 정당한 가격결정이 이뤄져야 함에도 제강사의 국제 원자재 가격 부풀리기와 인위적인 감산 등으로 원가인상분 이상의 과다한 단가인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한 국내 스크랩 가격의 인상 기대심리 유발로 또 다른 상승요인이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자회는 가격상승기에는 계약시점에 인상을 바로 반영하고, 하락기에는 계약한 고철이 실제 투입될 시점에 반영하는 것도 공정거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건자회는 철근가격 조절기능을 갖춘 범협의체(정부+건설사+제강사) 구성, 시장경제 논리에 부합하는 가격정책 시행, 가격유지 및 인상을 위한 인위적 감산을 하지 말고 유통상들을 통한 매점매석을 차단할 것 등을 제강사에 요구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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