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GM의 계열사 SAAB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갔고 New York Times의 배당 중단결정으로 인해 미 증시 개별 종목들은 하락했다. 전날 미국 주요 증시들이 지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금일 금융주들 또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주의 하락과 더불어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주요 증시들의 약세로 달러는 안정적 투자 자산으로써의 매력이 부각되었고, 유로 대비 평가 절상되며 미 증시 개장 전부터 하락폭을 늘리던 주요 주가지수 선물과 더불어 금일 주요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무게를 더하였다. 미국 증시 개장전 발표된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가격은 잠시 상승폭을 반납하는 듯 하였으나 결국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지지하는데 그쳤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의 경우, 상해 4월물은 전일 런던에서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마감한 영향으로 아시아 장 시작 후 1% 상승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하락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한 유럽 증시에 연동하여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직전부터 낙폭을 늘려가는 모습이었으며 금일 LME 재고가 1만7,350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장중 한때 금일 저점인 3M 3,139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미국 1월 CPI의 발표로 가격은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금일 재고가 2만8,375톤 증가한 알루미늄은 중국 SRB의 2차 알루미늄 비축 소식에도 불구하고 저점을 낮추던 중 3M 1,300달러 레벨에서의 심리적 지지를 확인하였다. 그 외의 비철금속들 또한 전기동과 연계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 마감하였다.

최악의 실업률과 회복의 신호를 엿볼 수 없는 경기 침체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모습이었고 금일 역시 금융주들과 개별주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의 신호를 기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주목을 받아왔던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법안이 이번 주 대통령의 서명을 받았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았고 경기 부양법안이 현재의 금융위기를 해소하는데 역부족일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비철금속들은 박스권내에서 바닥권을 다지며 반등의 기회를 기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