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철금속 시장은 비철 금속 자체의 수급 상황보다는 오히려 외부 요인에 영향 받으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알루미늄의 재고 증가 모습은 전기동의 재고 감소에 의해 상쇄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가격 하락에 영향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 금속 가격의 상승 요인은 부진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미국 지수들과 원유 가격의 큰 폭 상승이라고 분석되어진다. 또한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의 RBS 지원책 등이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부분의 비철금속은 대부분 전일대비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하였다.

상해 전기동은 금일 시작 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해 전기동은 전일 LME 전기동의 상승과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2% 가량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London 장 이후 전기동은 톤당 3,40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금일 재고가 2,925톤 줄었다는 소식에 지지 받는 모습이었다. 원유 가격이 아랍에미레이트에서의 감산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국과 유럽의 주가지수 또한 1% 이상 상승하자 지지 받으며 저항선인 3,5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미국 경제지표 주간 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의 증가를 보였고 내구재 주문 역시 6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기동은 주가지수와 함께 상승하였다.

알루미늄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며 상승해 톤당 1,350달러 선을 상향 돌파하였다. 금일도 재고가 1만8,275 톤 늘어났지만 전기동 재고 감소 소식이 알루미늄 재고 상승 소식을 누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알루미늄 재고 증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무뎌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비철 금속들은 큰 변화 없이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일 연속 상승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기동은 전고점인 톤당 3,600달러 선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쪽에서의 구제금융 조치 등 경기 방어를 위한 정부들의 노력 소식들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해줄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의 발표되고 있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희석시키고 있다. 또한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 금속의 수급이 변하지 않고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러한 3가지 상황들을 유의 깊게 바라보며 대응해야 할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