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 주식시장의 하락 및 지지부진한 펀드멘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을 제외한 전 비철금속이 강한 상승을 보여주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최근 계속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및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한 비철 금속 시장은 금일 Asia장 초반부터 미 달러화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을 보이며 장을 시작하였다. SHFE 전기동 5월물은 전일대비 1.89%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으며 LME Select도 1% 넘는 상승을 보이며 장을 이어나갔다.

London장 오픈 후 5,800톤 재고 감소를 보인 전기동과 중국 허난성 Chenzhou시에서 비축을 위해 비철금속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뉴스가 발표된 후 전기동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미국 주식시장 개장 후 발표된 잠정주택판매 지표도 비철금속 상승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였으며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 금속은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3일 연속 LME 재고 감소를 보인 전기동은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한 매수세로 상승하며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5,800톤 감소한 LME 재고와 미 달러화의 약세 전환으로 인해 장중 한때 금일 고점인 3M 3,535달러까지 상승폭을 늘려갔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 3,500달러 수준을 상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 허난성 발 구매 계획 소식으로 인해 아연, 연, 주석 등은 평균 2∼4% 이상의 상승을 보였으며 전기동과 연동하며 소폭의 상승을 보여주었던 알루미늄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LME 재고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암울한 전망으로 인해 보합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진 3일 연속 감소를 보인 LME 전기동 재고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기동 워런트(Warrant) 프리미엄 역시 급등을 연출하며 단기적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타이트한 전기동 수급상황을 보여주었다.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LME 전기동 가격은 지난 12월 저점 레벨인 3M 2,800달러 수준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톤당 3,100∼3,550달러의 구간에서의 박스권 거래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명일 있을 LME 3월 Option 만기일로 인해 Open Interest가 몰려있는 전기동 3,500달러, 알루미늄 1,300달러 레벨에서의 강한 지지를 확인한 하루였던 것으로 보이며 해당 행사가격에서의 Call Option이 행사 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존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유입과 여전히 암울한 주요 경제지표로 인한 미국 및 유럽의 실물수요 위축 역시 가격 상승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