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해외 진출만이 살 길”

주물업계 “해외 진출만이 살 길”

  • 철강
  • 승인 2009.03.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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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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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ㆍ채산성 최악
日주조협회 협력ㆍ수출 총력

국내 주물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일본주조협회와 기술ㆍ정보교류 업무협정(MOU)를 체결하고 일본주조협회 소속 30여개사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주물조합 관계자는 일본 주물업계는 현재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해외 생산기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주물업계와의 협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물업체가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주강품을 생산에 다시 일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요가 격감하고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국내 주물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선 일본 등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5월 중 주물조합 서병문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주물업계 대표단의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같은 주물업계의 행보는 열악한 국내 시황에 따른 것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주물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스코산 주물용 선철 가격이 지난해부터 톤당 70만원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한국전력의 전력요금 9%대 인상으로 채산성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주물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반응이다. 생산비용이 높아지면 생산이나 판매를 늘려서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는데 일감 자체가 없다보니 그마저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당수 주물업체들의 가동률이 40%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주 4일 생산에 주간 조업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물조합 관계자는 “납품단가 현실화의 경우 싸울 상대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면서, “현재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대다수 주물업체들이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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