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소폭의 조정을 받은 비철 금속시장은 재고 감소에 따른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 기대감, 달러화 하락 및 주요 증시의 급반등세와 연동하며 상승 마감하였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비철 금속시장은 명일 예정된 중국 2월 무역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장을 이어나갔다. London장 오픈 후 알루미늄을 제외한 전 비철금속 LME 재고가 감소하였다는 소식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기동 수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전기동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미 씨티그룹 CEO가 올 1∼2월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뉴욕증시와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 현상으로 인해 결국 전일대비 2∼4%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 시작 후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였으며 금일 저점인 3M 3,600달러에서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발표된 LME 재고가 6,675톤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톤당 3,700달러 돌파 시도를 보였던 전기동은 뉴욕증시의 반등과 달러화 약세와 동반하며 상승폭을 늘려갔으며 전일 내어주었던 3,700달러 수준을 다시 회복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홀로 1만2,250톤의 재고 증가폭을 보인 알루미늄은 미국 및 유럽의 자동차 산업의 암울한 전망이 나와 장 초반 1,300달러 수준 근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기동과 연동하며 결국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술적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연(Lead)과 아연 역시 여타 비철 금속들과 연동하며 상승세를 보여준 하루였다.

9일째 연속 재고 감소를 보이고 있는 전기동은 금일도 6,675톤의 재고 감소를 나타내었다. 특히 지난주부터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 및 싱가폴 지역에서의 전기동 재고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워런트 프리미엄(Warrant Primium)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기동 수급상황이 원활하지 못하며 이로 인한 매수세 유입이라 분석된다. 또한 정확한 수량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SRB가 비축을 위한 추가적인 비축을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단기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간의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 및 명일 예정된 중국 2월 무역데이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과 중국 쪽 전기동 소비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