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치 API 조관기·공장확장 준공식…총 130억 투자
동남아 고급관 수요 대응, 美 무역규제 효율적 대처
세아제강이 베트남 최초로 8인치 API 강관 생산이 가능한 조관기를 증설하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
세아제강은 지난 12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위치한 현지공장인 세아스틸비나(Seah Steel Vina Corp(SSVC)의 8인치 라인 증설 및 공장확장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SSVC의 8인치 조관기 증설은 세아제강 포항공장의 8인치 설비 2기를 후육화하면서 남게 된 조관기와 후처리 중고 설비를 이전한 것으로 기존 공장부지가 협소해 공장확장 공사도 함께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확장공사에는 총 130억원이 투자됐으며 기존 2, 4인치 조관기, 도금로 1기와 더불어 8인치 조관기 증설로 생산능력은 연간 7만톤에서 17만톤으로 증가하게 됐다. (기존공장 6,900m², 신공장 1만4,859m²)
특히 이번 8인치 조관기는 외경 3~8인치, 두께 9.5mm, 길이 12.8m의 API J55까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로 베트남 최초의 고급 API강관 생산이 가능하게 됐으며 세아제강 측은 베트남 등 동남아의 고급 강관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미국의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등 무역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아스틸비나(SSVC)는 지난 1995년 강관 산업의 불모지였던 베트남에 강관 공장(동나이 성 위치) 허가를 획득하고 1998년 첫 가동을 시작해 현재 베트남 내수시장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수출시장에도 확고하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설립 초기 베트남 측 파트너(Partner)와 조인트벤쳐(J/V)로 시작한 이래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못한데다, 원자재 확보 어려움 등 문제점이 많았지만 지난 2005년 100% 지분을 확보하면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한편 12일 거행된 준공식에는 세아제강 공원일 부회장, 정진섭 기술연구소장, 남형근 SSVC 대표, 김상윤 호치민 총영사, POSCO 베트남 남식 법인장을 비롯한 주요한국기업 40개업체 대표와 베트남 철강협회 부회장 NGUYEN TIEN NGHI 외 베트남 현지 주요인사 80여명, 본사 임직원을 포함해 총 22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