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곳서 인수의향 MOU 제출
채권단의 대출 만기연장 등 채권행사 유예조치가 16일 종료됐던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재추진한다.
C&중공업은 17일 "국내외 3곳에서 인수의향자가 서명한 양해각서(MOU)를 제출 받았다"며 "워크아웃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을 밝힌 곳은 말레이시아, 중국, 한국(블록생산업체) 등이며, 이 가운데 중국과 한국업체는 워크아웃 기한일인 13일 이전에 양해각서를 제출했고, 말레이시아 업체는 지난 16일 양해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업체는 이행보증금은 납입치 않은 상태이다.
C&중공업은 "외국계 업체의 경우 국제적인 금융기관의 불안정 등으로 실사도 없이 이행보증금을 납입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업체 중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의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움직임도 파악되는 등 매각작업은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이어 "법정관리 신청은 선주사 측으로부터 발주 취소의 위험이 있어 수주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C&중공업의 입장에선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며 "일부 채권단이 나서서 법정관리 신청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