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저
작년 12월 전망치보다 6.1% 포인트 하향 조정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3.7%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30일 `KERI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2.4%)보다 6.1%포인트 내린 -3.7%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올해 우리 수출이 당초 예상과 달리 16.4%나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경연은 최근 발표된 추경안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에서 1.1%포인트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경연은 실질 임금 감소와 자산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는 3.9% 감소하고, 설비 투자는 11.2%나 추락하는 등 내수 부진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 평균 1,380원의 수준을 유지하지만,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220원대로 하락하는 등 연평균 1,300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