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제조 부품소재의 기술수준이 세계최고 수준(100)의 75%에 불과하며 특히 소재분야는 제조능력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평균 수준보다 낮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 부품소재업체는 기술수준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수준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형, 열처리 등 부품소재 관련 기반업체가 대다수인 중소제조업의 기술수준이 세계최고수준(100)의 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
분야별로는 제조능력(78.1), 생산관리(76.1) 부문보다 제품기획(73.1), 신기술 개발(74.3) 분야가 더욱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소재분야는 제조능력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중소제조업의 평균 수준보다도 기술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중소부품·소재 기업들은 완성품 대기업에 대해 종속성이 강한 형태로 수직 계열화 돼 있어 자체 기술능력 및 마케팅 역량 향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협력관계도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하도급 기업 비중을 보면 2000년에는 비해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 60%에 가까우며, 모듈화 등의 영향으로 1차 납품업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2차, 3차 납품업체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업체의 경우에도 모기업에 대한 단독거래 비중이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으로 50%에 달하는 등 종속관계가 대부분인데 비해 일본은 2003년 기준으로 16.3%에 불과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일 무역역조 고착화의 원인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업체당 종업원 수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나 생산액은 일본의 약 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은 업체당 종업원 수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약 2배지만 업체당 생산액이 크게 낮아 아직 자본과 기술력보다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부품소재산업의 제조업 내 비중이 사업체 수 및 생산액 기준으로 각각 32% 및 43%에 그치나 일본은 56% 및 78%에 달하는 등 부품소재산업의 비중이 우리나라 보다 높았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