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시황 심상찮다”

철근 유통, “시황 심상찮다”

  • 철강
  • 승인 2009.04.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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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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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없지만 생산원가 높아
판매 부진 불구 가격 하락 미지수


  철근 유통시장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요는 없는데 가격 하락 가능성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철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수요 증가 예상 때문이다. 최근 유통 출하가 늘면서 제강사 철근 재고가 줄어든 것도 이 같은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당수 유통업체들은 가격이 하락해야할 시장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실수요가 자체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장에서 거래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통업체들의 고정 거래처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규 물량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제강사의 유통 출하가 늘어난 것은 시장이 이미 가수요 위주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

  건설사들의 가격 인하 압력도 여전하다. 지난 8일 건자회(건설사자재직협의회) 인사가 현대제철을 방문해 철근 가격을 톤당 69만원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건자회는 올해 들어 제강사에 꾸준히 철근 가격 인하 요구를 해오고 있다. 이 같은 건설사의 철근 가격 인하 요구는 지속적으로 철근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 예상에 대해 반론도 나오고 있다. 4월 중 가격 하락이 더 있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제강사들이 생산원가 논리를 앞세워 가격이 동결되는 선에서 마무리 지어질 것이라는 예상. 국내 제강사들은 철근 가격 인하 요구에 대해 가동률 저하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또 최근 철스크랩 가격 역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제강사의 원가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는 “향후 가격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재고를 낮게 가져가다보니 판매에 지장이 있어 최근 구매를 시작했지만 부담이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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