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부도업체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건설업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부도를 전국의 업체수는 모두 223곳으로, 전월보다 7곳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곳 증가(73곳→92곳)했으나, 지방은 26곳이 감소(157곳→131곳)했다.
반면에 건설업체 부도수는 38곳으로 전달의 36곳보다 2곳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3곳, 지방 25곳 등이다. 건설업체 부도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10월 65개로 정점을 찍고 올 1월(68곳)까지 그 추세를 이어갔으나 2월 들어 36곳으로 떨어져 그 수치가 절반 가까이 줄어, 지난달 2곳이 늘기는 했어도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시장국 이범호 과장은 “1월 하순 건설업 1차 구조조정 명단이 발표되고 난 뒤 ‘옥석 가리기’를 통해 건설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2월 들어 부도업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