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공 계약 부담...인수로 해결
이달말까지 최종 결정
포스코가 대한ST 인수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초 포스코는 대한ST의 실사를 마친 후 현재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 중이다. 그런데 당초 예상과 달리, 포스코가 대한ST의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먼저 금액적인 면이 가장 크다. 포스코는 2007년 대한ST와 임가공 5년 계약을 맺었다. 연간 15만톤 규모로 2011년까지 계약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계약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어 물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 대한ST를 인수, 임가공 계약 금액과 이행하지 않을 시 발생되는 패널티 등을 모두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포스코가 인수하지 않아 다른 회사가 인수할 경우, 남은 3년간의 임가공계약이 끝난 뒤 해외 경쟁사 등에 지분을 넘기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도 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수 후 설비 및 토지 매각 등을 통해서 국내외 스테인리스 업계의 자체 구조조정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도 한 이유다.
포스코는 현재 대한ST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가 대한ST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인수금액은 800~1,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많다. 대한ST를 인수할 경우 발생되는 인력의 문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연연속 설비 가동에 따른 과점 문제와 국내 냉연업계의 반응 등 해결해야할 선 과제가 많다는 것이 대한ST의 인수 신중론의 이유다.
만약 우선협정대상자인 포스코가 인수를 하지 않을 경우 대한ST의 매각은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의 대한ST 인수 최종 여부는 이달말까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