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돼지독감 피해 없나

철강업계, 돼지독감 피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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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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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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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유니온스틸, 철강사업 위축 불안
현지공장 직원 환자 발생 막고자‘안간힘’  


 SI(Swine Influenza)가 멕시코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국내 철강업계도 피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멕시코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생산법인을 포함, 14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이들 생산공장에 냉연 및 도금판재류를 납품하는 철강업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자동차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CGL을 가동 중이며 종합 준공을 다음 달 앞두고 있다. 또 멕시코 동부 알타미라 산업단지 내 SSC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시티 인근 지역인 산 루이스포토 시에 있는 POS-MPC 철강 가공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SI 확산에 따라 멕시코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주재원들의 가족들을 우선적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30일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공장 건설 등을 위해 주재중인 주재원들의 가족들을 모두 철수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탐피코 CGL의 경우, SI가 발병한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아직 SI 발병사례가 아직 없는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포스코는 이들 공장의 잔업도 금지했다. 조업 시간 자체를 단축하기 위해서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국내외 인력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했고 위생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SI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경우 20여명의 현지 근무 임직원을 전원 철수시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스틸도 지난 2월 LG전자에 공급되는 컬러강판 및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을 가공하는 가전 전문 스틸서비스센터를 준공,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주재원은 2명으로 SI 발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한편, 멕시코와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수출 90억9,000만달러, 수입 10억49만달러로 전자, 가전, 자동차, 철강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철강 수출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1억여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총 6억4,000만여달러로 성장했다. 자동차강판, 컬러강판 등 냉연 및 도금판재류 수출도 지난해 35만여 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멕시코의 컬러강판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총 3만5,000여 톤으로 전년 대비 63.5% 증가했고, 올 1분기에도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냉연업계는 SI 여파로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 철강사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나 불안해하고 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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