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압연정비부·설비기술부
포항제철소 압연정비부가 19일 사상압연기의 부품을 국산화해 안정적 설비관리와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사상압연기는 열간압연 과정에서 압연롤이 철판을 누르는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철판이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벤더 블록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형상을 제어하며 양측에 힘을 가하는 설비로 압연공정의 핵심부품이다.
벤더 블록은 공급원이 수입업체로 원가가 높고 조달기간이 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압연정비부는 지난해 6월부터 벤더 블록 자체제작을 시도해 성공했고 테스트도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65%에 달하는 원가절감 효과와 10개월의 납기단축을 이뤘다.
한편 설비기술부는 압연기의 두께제어시스템(AGC:Automatic Gauge Control) 핵심부품인 서보밸브의 진단장치를 자력으로 개발해 18일부터 가동했다.
서보밸브는 설비의 위치와 힘, 속도가 목표치에 적합하도록 제어하는 유압 부품으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 그러나 공급업체가 외국 기업으로 한정돼 밸브 이상 여부 진단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이에 1982년 이후부터 제철소 내 진단실에서 자체적으로 밸브를 진단, 수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자체진단 설비가 노후화되고 신제품이 도입돼 기존 설비로는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설비기술부는 지난해 5월부터 자력으로 서보밸브 진단장비를 신예화해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