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지부진 불구, 세제지원 등 내수 급증
지난 5월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급증했으나 수출이 감소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이어간 가운데 그나마 전월 대비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총 판매대수는 43만4,8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1%가 급감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3.9%가 늘었다.
판매유형별로 내수는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 영향으로 전월인 올해 4월에 비해 무려 31.9%나 급증한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4.1%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판매량은 12만3,786대로 지난 2005년 12월 12만7,376대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전월은 물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5.4%나 급증했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5월 한달간 내수 시장에서 6만3,71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에 비해 15.4%, 전월에 비해서도 34.6%가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 6만7,420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정부의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과 개별 소비세 인하 조치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국내 생산 수출 6만3,523대, 해외 생산 판매 12만3,200대 등 총 18만6,7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가 감소했다. 국내 생산 수출이 34.7%나 줄었지만 해외현지 생산 판매가 24.7% 급증하면서 그나마 감소폭이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주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25만 441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4%, 전월 대비 31.3%가 급증한 3만8,102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8만4,0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8%가 급감하면서 전체 12만2,16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GM대우는 내수 8,155대, 수출 3만5,859대 등 총 4만4,014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5.2%가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2.7%의 감소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내수 1만1,5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급증했으나 수출이 3,836대로 58.4%나 급감하면서 총 1만5,391대,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를 기록했다.
법정관리중인 쌍용자동차는 노조의 총파업 여파 등으로 내수 2,2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3%, 수출 612대, 전년 동월 대비 85.7%가 각각 급감하면서 전체 2,868대를 판매해 60%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