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차량 중심…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 기대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3분기 증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 가운데 크라이슬러와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가운데 그나마 다소 상황이 나은 포드자동차는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생산 계획을 세우면서 올해 3분기 증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41만8,000대를 생산한 바 있는 포드자동차는 올해 3분기 46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소형상용차의 생산 비중을 크게 확대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소형상용차는 23만4,000대를 생산한 바 있으나 올해 3분기에는 3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산이 계획된 차종도 소형 CUV인 이스케이프와 에지, 중형세단 퓨전, 그리고 F-150 픽업 등 중소형 차량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자동차와 함께 도요타 자동차 역시 3분기 생산 계획을 기존 14만4,000대에 비해 6만5,000대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생산이 확대되는 차종은 최근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소형차 코로나와 중형세단 캠리, 소형 CUV인 RAV4, 미니밴 시에나, 픽업인 툰드라와 타코마 등 6개 차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포드와 도요타가 3분기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GM과 크라이슬러의 고객 층 흡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 그리고 부품업체 파산에 대비한 재고 확보 등을 위해 증산을 결정하게 된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92만대로 올 들어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편 포드와 도요타자동차는 GM과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 기간 동안 판매를 극대화시켜 양강 체제를 본격화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시 안정적 수요기반과 이에 적합한 자동차 라인업,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기존 GM과 크라이슬러 고객 흡수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