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달러화의 움직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연출, 아연과 니켈을 제외한 전 비철금속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아시아 장 초반 전일의 급등세를 이어가려는 듯 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으며 전일에 이어 달러화 약세 역시 지속되며 가격 지지를 든든히 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미국 발 경제지표 및 미 주요 은행의 구제금액 조기 상환 소식에 일본 Nikkei지수는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 아시아 지역 주식 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철금속 가격도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개장 후 LME 재고 발표 역시 비철금속 시장의 가격 상승세에 일조 하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Ring중에는 펀드 세력의 매수세로 인해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지난 10월말 수준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및 줄곧 약세를 보여왔던 달러화의 강세 전환으로 인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에 부담을 느낀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었으며 이로인해 비철가격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체 혼조세를 나타내며 결국 아연 및 니켈를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들이 전일 종가 수준에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일에 이어 강한 상승 랠리를 시도하였던 전기동은 장 초반 전일 형성된 톤당 5,200달러선을 상향 돌파하며 아시아 장에서 줄곧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SHFE 전기동은 전일대비 2.38% 상승하며 장을 마감하였으며 LME 전기동 역시 5,200달러선 레벨에서 소폭의 등락을 나타내었으나 지지를 견고히 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역시 LME 재고가 감소하며 가격 지지를 나타내는 모습이었으며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며 장중 한때 전일에 이어 다시금 8개월래 최고점인 톤당 5,264달러까지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며 랠리를 지속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줄곧 약세를 보인 달러화의 강세 전환 및 미 주식시장 혼조세로 인해 상승폭을 줄여나갔으며 결국 하락반전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급등 장세를 연출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었던 알루미늄역시 장 초반부터 줄곧 상승을 유지하였으나 장 후반 달러화 반등 및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 역시 지난 10월말 수준으로 가격 반등이 금일 이루어 졌으나 장 후반 전기동과 연동하며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부진한 비철 고유의 펀드멘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비철 가격 움직임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달러화의 움직임 및 펀드세력의 매수세로 분석된다. 달러화의 약세로 인해 안전자산에서 투기적 자산으로의 움직임이 나타나있으며 국제 원유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 및 상품시장 전반으로 상승세가 나타나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분석된다. 전기동의 경우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기어 졌던 톤당 5,000달러선이 쉽게 상향돌파되며 5,200달러선까지 안착해 견고한 가격 지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금일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한 알루미늄 역시 최근 LME 재고 감소 및 펀드 매수세로 인해 톤당 1,600달러레벨에서의 지지를 다지고 있다 분석된다.

하지만 알루미늄을 제외한 여타 비철금속들의 실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경제지표나 여러 상황들이 경제 회복의 신호를 조금씩 나타내고있으나 급등한 가격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아 단기간 급등에 따른 하락 역시 조심스레 예상된다. 또한 명일 예정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향후 달러화의 움직임 역시 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