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문화재단 33년사 발간…"미래 설계 위해 과거 발자취 돌아봐야"
현송문화재단(이사장 김정일)이 재단법인 설립 3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장과정을 책으로 엮었다.
현송문화재단은 일신제강주식회사의 창업자인 현송(玄松) 주창균(朱昌均) 선생이 지난 1975년 설립해 현재 기계, 금속·재료공학 전공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 공업고등학과 학생의 등록금 지원, 학술연구 지원을 위한 기계와 금속·재료 공학상 및 주자학상 수요, 한국스카웃연맹 등의 청소년 단체 장학금 지원사업, 구로구 온수역앞 럭비운동장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송 주창균 선생은 지난 1921년 평북 삭주군에서 출생해 신의주 고보와 일본 우베공업전문학교(야마구치대학 공학부 전신)를 졸업하고 당시 조선인 1호 철강기술자로 일본제철의 야하다제철소와 겸이포제철소(북한 황해제철소)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국전쟁 발발로 남쪽으로 이주해 일신제강주식회사를 창업·경영하면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지부 운영위원장, 한국럭비협회 회장과 한국 보이스카웃 총재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벌이는 등 해방 이후 근대화의 어려운 시기에 철강기업을 일궈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향후 인재 육성이 곧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깨닫고 사재를 출연해 현송문화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김정일 이사장은 "현송이 설립한 일신제강은 1982년 어음 사기사건에 휘말려 경영권이 이전됐으나 오늘날에는 동부제철로 남아 여전히 철강업계의 주도적 기업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재단은 어려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지혜로운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 과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은 현재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라며 "현송의 생애와 재단이 겪은 우여곡절을 회고하고 정리해 미래의 운영지표로 삼기 위해 「현송문화재단 33년사」를 편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