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하이밀, 8일부터 재가동

광양 하이밀, 8일부터 재가동

  • 철강
  • 승인 2009.1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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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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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후 생산안정화에 중점
박물재 등 공급 불안은 숙제로 남아


  지난달 28일 턴디쉬 내화물이 녹으면서 용강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던 포스코 광양 하이밀이 오는 8일부터 재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정련과정 후 턴디쉬에 담겨있던 용강 약 40톤이 바닥에 쏟아지면서 배관ㆍ배선망 일부가 훼손되어 발생했다. 턴디쉬 내화물이 녹아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것으로, 턴디쉬 내 남아있는 잔탕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배출구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레이들에서 용강이 오버플로우 되는 경우가 있지만, 턴디시의 내화물이 녹은 경우는 없었다. 레이들에서의 오버플로우도 또 다른 레이들을 통해 넘쳐나온 용강을 받게끔 되어 있어서 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턴디시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주공정 직전에 발생한 사고라 압연라인은 정상가동 되고 있으며, 압연에 필요한 소재인 슬래브는 재고분 등을 긴급 투입해 열연코일을 생산하고 있어 포스코의 이달 열연코일 공급량에 큰 차질은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밀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박물재를 중심으로 공급여건이 불투명한 문제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주일 이상의 정비기간을 거쳐 오는 8일 전후로 전체적인 재가동에 들어가는 하이밀은 재가동 이후에 생산 안정화에 중점을 두게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가동률을 80%선까지 끌어올리려던 계획은 뜻밖의 사고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재가동 이후에도 기술적인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경험 삼아 조속히 양산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이상 미니밀 설비 개보수를 단행해 전기로에서부터 정련, 연주, 압연라인을 연속공정으로 연결한 CEM(Compact Endless Milling) 라인을 구축했다. 고속 연속주조와 열간 압연공정을 하나의 라인으로 직결하는 신(新)프로세스로, 기존의 미니밀과 전혀 다른 시스템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설비이기 때문에 정상가동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CEM 프로세스는 고온의 주편을 냉각하지 않고 곧바로 등온, 등속압연으로 열연강판을 제조하게 돼 기존 프로세스에서는 생산하기 어려웠던 제품들을 경제적이면서 우수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으며, 원료가공에서 제품생산까지 제조기간이 매우 짧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전기로 공법과 연계해 제품 톤당 총 에너지 사용량을 고로와 비교해 40% 수준까지 낮춤으로써 향후 친환경 철강제조 프로세스로 주목 받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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