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터우강철(包鋼)이 호주 남부 광산개발 프로젝트의 5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호주 AP통신을 인용해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바오터우강철은 호주의 센트렉스 메탈(CXM)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호주 남부의 벙갈로우 자철광산 개발에 4,000만호주달러(미화 약 3,7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로부터 허가받았다.
바오터우강철은 우선 1차 탐사 및 연구비용으로 800만호주달러를 투입하고 광산 지분 10%를 획득할 방침이다. 이후 2차 비용으로 800만호주달러와 2,400만호주달러가 탐사 및 연구비용으로 투입되고 바오터우철강은 나머지 지분 40%를 추가로 얻게 된다.
이같은 투자 비율에 대해 업계는 기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게 호주 기업에 투자할 경우 지분의 15%, 광산개발의 경우 지분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CXM 대변인은 이번 투자는 특별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오터우강철은 CXM 지분 8.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2일 우한철강(武鋼)이 CXM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새로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우한철강은 이외에도 총매장량이 20억톤에 달하는 CXM의 5개 철광석 광산의 지분 60%를 사들이기로 했다.
한편 FIRB는 2억달러를 들여 호주의 몰리광산회사(몰리마인) 지분 55.3%를 인수하기로 한룽(漢龍)그룹의 투자계획도 승인하는 등 중국의 호주 광산 투자를 적극 허용하고 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