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 세워진다

인천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 세워진다

  • 수요산업
  • 승인 2010.01.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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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ksw@kmj.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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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공사 등으로 강관파일 및 철근 등 수요 증가 기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인천 앞바다에 건립될 것으로 보여 철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조력발전소 건립에 들어간다.

이번에 건립되는 조력발전소는 인천 강화도 남부지역과 옹진군 장봉도·용유도·삼목도·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건립된다. 인천만 조력발전소의 시설용량은 132만㎾로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기(100만㎾)의 시설용량을 넘어선다. 연간 발전량은 24억1000만㎾h로 인천시 가정용 전력 소모량의 60%에 해당한다.

GS건설은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인천 앞바다에 각 섬을 연결하는 방조제 3개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방조제 건설에 철근과 강관파일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건설되는 방조제는 강화도 남측과 장봉도를 연결하는 서측 방조제는 7.3㎞, 장봉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남측 방조제 4.2㎞, 경인운하 앞바다에 동측 방조제 4.7㎞가량으로 방조제(높이 8m·평균 해수면 기준)는 밀물 때 물을 담아 두는 '연못' 역할을 한다.

인천만 조력발전소에는 '낙조식' 발전 방식이 채택됐다. 낙조식 조력발전은 밀물 때 수문으로 들어온 물을 방조제 안에 가두어 두었다가 썰물 때 수문을 통해 물이 흘러나가는 힘을 이용해 발전한다.

지름 8.3m의 발전용 터빈(수차)은 남측 방조제 1.2㎞ 구간에 수문(20개)과 함께 설치되고,  나머지 2개 방조제(서측·동측)는 물을 가두어 두는 역할을 할 뿐 발전설비는 설치되지 않는다.

이에 터빈을 위한 주단조품과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강관 등의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 조력발전소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인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보다 5배가량 발전용량이 크다. 본격적인 공사는 2011년 말에 시작해 2017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서해는 세계적인 조력발전소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해안에 건립 중이거나 예정인 조력발전소는 서부발전이 짓는 가로림만조력발전소(시설용량 520㎿), 수자원공사가 짓는 시화조력발전소(254㎿), 중부발전이 짓는 강화조력발전소(840㎿) 등 3기가 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가 건립되면 우리나라에는 총 4기의 조력발전소가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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