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1열연·포항1열연 대수리일정 조정할 듯
수급 상황 고려해 하반기로 늦출 가능성 커
포스코가 지난해 일차적으로 세웠던 열연공장 수리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2분기 수리일정을 최대한 늦춰 상반기 열연강판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운 계획에서 포스코는 1분기와 2분기 포항과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수리를 집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타이트한 수급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수리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 1분기는 판매생산계획 조정이 사실상 불가능해 수리일정을 조정하지 않는다.
당초 포스코는 1분기와 2분기에 5개 주요 열연공장을 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광양2열연이 올해 단위공장 중 처음으로 수리를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했으며, 다음 달 초에는 광양3열연 대수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2분기에 계획했던 광양1열연(5월)과 포항1열연(6월) 대수리는 최대한 늦추어 상반기 열연강판 공급 부족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양1열연의 수리일수도 애초 35일에서 7~8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2일 정도가 소요되는 중수리는 조정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생산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지만 열연 수급에 대한 고객사들의 우려감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생산 및 판매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고려해 수출량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고객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