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새로운 판도와 철강산업

세계경제 새로운 판도와 철강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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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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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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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구조 변화는 지금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기 시작한 중국은 이번 경제위기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세계경제의 새로운 실력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자금력을 기반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자원을 싹쓸이 하는 등 놀라운 성장 동력을 입증하면서 금융 불안으로 위축된 미국을 쫓고 있는 형상이다.

여기에 그동안 세계 제조업의 본산으로 2위 자리를 고수했던 일본은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도요타 자동차의 예처럼 일본 경제 전체가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 얼마 전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가오는 10년 동안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여섯 나라를 소개했다. 마빈스(MAVINS :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6개국은 풍부한 자원과 인구를 무기로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에 이어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다본 것이다.

분명히 세계경제 리더그룹과 성장그룹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일들이다.

더불어 PIIGS로 통칭되는 포르트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유럽 전체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과 규모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또한 세계경제 구조의 변화, 새로운 판도 구축의 요인들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 철강산업을 보더라도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46.5%까지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 일본과 우리나라를 합친 아시아 3국의 비중은 58%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들 3개국은 특히 모두 공급초과 국가다. 중국이 5천만톤, 일본이 3천만톤, 우리나라가 1천만톤의 철강재 순수출 국가다.

세계 철강시장의 수급 기본 구조는 생산능력 초과, 공급과잉이다. 그 공급과잉의 중심에 중국과 일본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신닛데츠(NSC) 다니구치 신이치(谷口進一) 부사장은 올해 신닛데츠의 수출량이 총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내수부진을 감산보다는 수출을 통해 만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철강사들의 마케팅전략의 기본도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세계 철강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구축되고 있고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철강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철강사들은 증가한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 뒤 찾아올 기회를 선점해야 하겠지만, 이미 그 파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위기와 침체의 시간동안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또 이제 어떠한 판매 경영을 구사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는 상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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