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H, 리오틴토 등 분기단위 협상 요구해
높은 스팟가격 수혜 의도…이익변동성 커질 것

최근 호주의 BH와 리오틴토 등 광산업체들이 철광석과 유연탄(강점탄, 코킹코울, 원료탄)가격을 기존의 연간 단위가 아니라 분기단위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된 이유는 계약가격이 스팟가격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스팟가격의 수혜를 가져가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에서는 철광석 유연탄의 분기별 가격 체제 전환 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아시아 철광석가격과 유연탄 스팟가격은 도착도 기준으로 각각 130달러, 20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운반비 등 제반비용 30달러를 제외하면 FOB 기준으로 100달러와 170달러인 셈이다. 이 가격은 지난해 계약가격 보다 각각 67%와 31% 높은 편이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방식으로 가격 타결할 경우 중기적으로 철강사에 불리할 것”이라며 “철강사 이익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지만 현시점에서 철강사들의 이익은 원료가격 상승과 제품시장에서의 가격경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분기별 가격 협상은 고철가격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고철가격 전망을 작년 평균 300달러에서 350달러(300-400달러 변동)로 전망하였는데, 만약 예상보다 높은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타결시에는 고철가격 상승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브라질은 철광석에 대해 수출세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는 수출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세금부과는 철광석가격을 더욱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