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해외상품선물팀(Global Derivatives Team) 유태원 팀장
2월 비철금속 시장은 전기동가격이 중국의 금융긴축정책 및 오바마 美행정부의 은행개혁 시도 우려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가운데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이 일부 대출의 만기연장을 거부했다고 보도된 것에 이어,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금융관련부문이 상업은행에 대해 1월 말까지 대출액을 당국이 요구한 수준까지 끌어내리라고 요구했다.
또한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규정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아연가격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상해선물거래소(SHFE) 아연재고량 역시 연초 대비 30% 증가하며 중국 아연시장의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니켈은 광산업체 파업우려로 가격 반등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 Voiseys Bay 니켈광산 노조와 Vale사의 협상이 결실을 내지 못한 체 종료되면서 가격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의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한 가운데,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기감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원자재 상품 시장을 압박하였다. 또한 중국의 금융긴축정책이 중국의 전기동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공포는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전기동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1월 전기동 수입은 시장의 전망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비가공 전기동 및 전기동 반제품 수입은 지난달 보다 21% 감소한 29만2,096톤을 기록하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월에 이어 지급준비율 0.5%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중앙 금융당국이 신규대출 및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

알루미늄은 EU-27의 재정적자국가 지원의지를 호재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의 1월 알루미늄 수입은 지난달에 이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비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반제품 수입은 지난달보다 16.6% 감소한 9만7,633톤을 기록하였다.
한편, 아연가격은 중국의 금융긴축정책 및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연·아연연구그룹(ILZSG: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에 따르면, 세계 아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공급초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아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감이 잦아드는 가운데 전기동 시장 참가자들이 미 경제지표 호전 및 중국의 전기동 수요에 초점을 맞추며 전기동 강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美 1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지난달보다 2.8% 증가했으며, 1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9% 증가하여 상승압력이 지속되었다.
■ 3월 중순까지 약보합.. 이후 강보합 전환 가능성
3월 비철금속 시장은 전 세계 전기동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달러 강세가 다음달 16일 그리스 구제방안이 나올 때 까지는 가격의 하락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거래소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전기동 가격이 크게 폭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업체(Codelco)의 경우 칠레의 주요 광산업체들이 비용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11.0%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경제 활황이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나, 최근 금융긴축 정책 기조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에서 중국의 전기동 수요 증가 둔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재할인율 인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춘절 연휴이후 중국 거래참여자의 움직임도 과거의 실적을 볼 때 전기동을 중심으로 한 비철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기동을 포함한 비철시장은 Cancelled Warrants 증가로 상승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월 비철금속 시장은 중순까지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이후 실물수요 회복과 유럽 발 국가부채 대처방안에 따라 강보합이 예상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발행 메탈월드(Metal World) 3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