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기조로 전일 대비 하락

19일 비철금속 시장은 인도 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약세를 보인 미 증시 및 달러화 강세 기조로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급격히 치솟고 있는 인도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하여 금일 기습적으로 재할인금리(repo rate)를 4.75%에서 5%로, 역재할인금리(reverse repo rate)를 3.25%에서 3.5%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하였다. 당초 다음달 열리는 정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기습적 금리 인상의 배경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들은 최근 그리스 사태 및 금일 인도의 긴축정책으로 2주래 최저치로 하락한 유로화 및 미 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및 최근 핀란드의 한 항구에서 파업이 단행되면서 불거진 공급 차질 우려, 아시아 증시의 상승 등에 힘입어 런던 장 개장 전까지 톤당 7,500달러를 회복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장 개장 후 톤당 7,500달러 초반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으며 US장 개장 전까지 레인지 내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후 인도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락하였고, 톤당 7,500달러선을 내어주며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최근 그리스 지원 문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유로화도 인도 금리 인상 후 낙폭을 키우며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전기동은 이에 영향을 받아 톤당 7,4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금일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톤당 7,400달러 레벨에서 견고한 지지세력을 확인하면서 다시 소폭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장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이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인도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보여주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으며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일 대비 하락한 채 금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인도 금리 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인 국제 원자재 상품과 주요 증시의 하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장을 연출하며 한 주의 거래를 마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재고 감소 등으로 기대되는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긴축 우려 및 그리스 재정 적자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로 인하여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인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다른 국가들에서도 긴축 움직임을 보일 시 단기적으로 하락장을 연출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 해결 과정 및 중국의 긴축 움직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판매 지표 등과 같은 경제 지표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