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여전히 보수적인 접근 바람직

[건설]여전히 보수적인 접근 바람직

  • 애널리스트리포트
  • 승인 2010.05.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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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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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

지난 주말 유럽연합의 그리스 구제안이 발표되고 난 후 건설업종이 4.1% 반등하면서 KOSPI 반등율 1.4%를 2.7%p 초과하였다. 하지만 지난주 건설업종이 KOSPI 대비 2.0%p 언더퍼폼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의 상승은 지난주 낙폭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판단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건설주의 투자 센티멘트를 누르고 있는 국내외 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당분간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조급하게 저점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기보다는 보다 여유를 가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하에 건설업종에 대한 Und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

◇국내 리스크 요인 증가 및 낮은 규제완화 가능성

우리가 건설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먼저 국내부문에서 1) 올해 약 40 조원에 이르는 PF 만기가 도래하면서 실질적인 건설업종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아직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2) 국내 주택부문에 대한 규제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저금리를 유지하게끔 하는 현재의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과도한 규제완화는 현정부가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3) 또한 이러한 규제완화가 이루어 진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최근 저렴한 가격의 보금자리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향후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해외부문 경쟁심화 및 발주처 원가 압박 증대 가능성

우리가 해외부문에 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수주 증가율 및 수익성 측면에서 모멘텀이 peaking out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1) 해외 경쟁업체들의 낮아진 수주 잔고와 더불어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유로 약세가 해외 수주 경쟁을 심화시키면서 한국업체들의 수주 가능성 및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2) 또한 Ras Tanura, Yanbu refinery 등 최근 중동지역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취소 혹은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 문제를 위시한 유럽 경제의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지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중동 지역 발주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 발주처들의 수익성 저하로 향후 EPC 업체들에 대한 원가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저렴한 gas feedstock 의 부족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naphtha 를 feedstock 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달리 발주처들의 투자예산관리가 한층 엄격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 바람직; Underweight 유지

결국 건설업종이 국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하락하였으나 현시점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에는 당분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조급하게 저점에 접근하려는 시도보다는 보다 여유를 가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Underweight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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