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상품시장 약세 영향 비철가격 하락

25일 비철금속 시장은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유로존 부채 우려감이 다시 증폭되면서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국제 상품시세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도하며 전일 대비 하락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지난 주말 스페인이 지역은행인 카하수르를 국유화한 영향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된 가운데 3개월 라이보 금리가 11거래일째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신용경색 우려에 은행주가 급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고 비철금속 또한 주요 레벨을 하향돌파하며 약세장을 연출하였다.

또한 천안함 사태로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금일 북한이 각 군대 및 보안기관에 전투 태세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비철금속을 포함한 여타 국제 원자재 상품들은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및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기동은 전일 대비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 전기동은 유로화의 하락과 연동하며 톤당 6,800달러 레벨을 하향돌파하면서 런던 장 개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에도 유럽 증시 및 유로화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던 전기동은 US장 개장 전 톤당 6,700달러 레벨마저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기동은 낙폭을 점차 줄이기 시작하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톤당 6,700달러 레벨 위로 다시 가격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톤당 200달러 이상 하락한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한때 톤당 2,000달러 레벨을 내어주기도 하였지만 장 후반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였고 여타 비철금속들도 주요 레벨을 뚫고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2거래일간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한반도 리스크, 유로존 우려의 재부각으로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하는 장을 보여준 하루였다. 특히 스페인의 부실 은행들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유로존 우려는 다시 한번 증시와 위험자산의 급락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남북한 간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점 또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지만 증시의 하락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명일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와 같은 중요한 지표가 발표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지표의 증시에 대한 영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남북한 대립과 유로존 우려로 강화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추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