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제품 수출 4개월 연속 증가, 증가폭도 커져

中 철강제품 수출 4개월 연속 증가, 증가폭도 커져

  • 철강
  • 승인 2010.05.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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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ksw@kmj.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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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까지 조강생산량 12개월 연속 증가
2009년 9월 이후 순수출 지속, Over-flow 본격화
아시아 시장에 큰 위협…위안화 절상이 변수

2009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제위기 발생에 따른 국제 철강경기 악화로 잠시 위축됐던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이 최근 생산 호조에 힙입어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폭도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8월 이후 중국의 철강 순수출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 철강경기의 침체 영향으로 2009년 초 한때 감소했던 중국의 조강생산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호조로 지난해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7월 이후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매월 2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생산 증가는 중국 경제 및 수요산업 활황세에 따른 철강수요의 증가 등에 기인한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하는 등 2분기 연속 두 자리 수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올해 1분기에 19.6% 증가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고성장으로 중국 정부는 과열을 진정하기 위한 긴축정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 또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59만 대를 기록했는데, 2010년 연간 생산량은 1700만~1800만 대에 이르러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 생산국의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의 경우도 올해 1분기에 건조량· 수주잔량이 세계 1위를 차지했고, 가전·기계류 생산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요산업이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제 및 수요산업 호조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철강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바오강·허베이강철 등 주요 철강회사들이 최대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철강 생산량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억 5800만톤을 기록했고, 주요 기관들은 올해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억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철강생산 증가폭이 수요 증가폭을 상회해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분기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량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854만톤을 기록했다. 월별 수출을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3월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1분기 제품별로는 열연·냉연·표면처리·스테인리스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한국·대만·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열연·봉강·형강제품 등이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국의 수입은 43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월별 수입은 2009년 2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다가 올해 2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제품별 수입 동향을 보면 자동차·가전 등의 호조를 배경으로 열연·냉연·표면처리제품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일본·EU·우크라이나산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수입 증가는 정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 수출량이 올해 3월 160만톤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중국의 철강 재고량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중국 철강업계의 수출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수출 확대는 한국을 비롯한 인근 아시아 철강시장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의 활황세 지속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로 인해 2007년·2008년과 같은 대폭적 수출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 절상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철강 수출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세계 최대 철강소비국이면서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입 변화는 한국 철강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즉, 기회이면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철강업계로서는 중국 철강시장과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허진석 연구위원<포스코경영연구소>
출처 : 포스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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