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LNG 탱크용 알루미늄 극후판 용접기술 개발
현대중공업이 극지방용 LNG선 및 LNG-FPSO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초대형 알루미늄 극후판 LNG 탱크 제조 기술’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개발은 최근 북극해 등 극지방에서의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FPSO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LNG선 탱크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후판에 적합한 특수용접 시스템을 만드는 것. 특히 극지방용 LNG선 탱크는 빙벽이 많은 지리적 특성상 알루미늄 후판의 두께가 기존 50mm에서 최대 70mm까지 증가한 극후판이 사용되어 초고난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용접기와 용접캐리지 등 새로운 용접장비의 개발로 용접작업의 핵심인 용착량(용접시 용접재료를 녹이는 양)을 분당 35g에서 60g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접속도는 빨라지고 결함은 크게 줄어 용접 생산성이 기본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개발로 향후 북극해 천연가스 개발에 필요한 LNG선 및 LNG-FPSO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